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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문화
흔히 다민족 국가라 하면 미국, 캐나다를 떠올리는데 러시아도 대략 200개의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다.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것과 같은 거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으니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 러시아인들의 이름만 살펴보아도 아시아계 이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도 스탈린의 강력한 러시아 동화 정책, 강제 이주와 굴라그로 대표되는 억압으로 조금 줄어든 수준이다.
2010년 인구조사 결과 러시아인이 인구의 81%, 약 1억 1,500만 명 정도를 차지하며, 타타르인, 우크라이나인, 바시키르인, 추바시인, 체첸인, 아르메니아인, 유대인, 벨라루스인, 불가리아인, 폴란드인, 카자흐족, 타지크족, 우즈베크족, 투르크멘족, 키르기스족, 아제르바이잔인, 핀란드인, 독일인, 사미인, 아디게이인, 발카르인, 조지아인, 아람인, 쿠르드족, 몽골족, 루마니아인, 부랴트족, 투바인, 인구시인, 아바르탄인, 다르기인, 칼미크인, 코미인, 마리인, 네네츠족, 나나이족, 에벤키인, 축치인, 야쿠트인, 에스토니아인, 라트비아인, 리투아니아인, 크림타타르족, 아이누족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고려인도 50만 명 정도 거주해 인구의 약 0.3% 정도를 차지한다. 러시아 내에는 그 넓은 영토에 걸맞게 모두 160개 소수 민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550만명에 달하는 타타르인과 200만명의 우크라이나인부터 98명이 거주하는 콜라 노르웨이인까지 그 수도 다양하다.
아프리카인, 5만 명의 인도인, 일부 파키스탄인, 심지어는 아프가니스탄 내전 당시에 러시아에 피난 온 일부 아프가니스탄 피난민도 살고 있다. 러시아 흑인들의 역사는 의외로 길어서 18세기에 이미 장군을 배출했을 정도였다. 유명한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바로 흑인의 후손이다. 곱슬머리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조상이 에티오피아의 귀족이었는데 푸시킨도 자기 집안의 이러한 내력을 자랑스러워 했다고 한다.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는 흑인의 규모는 약 4만에서 7만 정도 수준. 그 외 러시아에도 구소련출신의 우크라이나, 몰도바,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상당한 편이다. 특히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이주 노동자들은 러시아에서 3D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러시아내에서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러시아내 스킨헤드에 의해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러시아 내 중국인이 증가하면서 2050년까지 두 번째로 러시아 인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러시아는 대표적인 성비 불균형 국가 중 하나로 성비가 겨우 86 : 100밖에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여초 국가다. 러시아 전체 인구가 2017년 기준 1억 4,225만 7,519명인데 이 중 남자가 6,581만 4,697명이고 여자는 7,644만 2,882명이나 되어 여자가 남자보다 무려 1,062만 8,125명이나 더 많다.
실제로 러시아의 신생아와 0~14세 유년층 성비와 15~24세 청년층 성비는 106:100, 105 : 100으로 정상에 가깝다. 그런데 25~54세 장년층의 성비는 96 : 100, 55~64세 중년층 성비는 75 : 100이며 65세 이상 노년층 성비는 45 : 100까지 벌어진다.
언어
공용어이자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러시아어다. 하지만 전부가 러시아어를 모어로 하는 것은 아니라서, 러시아 인구의 약 92%인 1억 3천만명만이 러시아어를 모어로 삼는다. 이는 러시아가 다민족 국가인 특성상 러시아인을 제외하고도 소수민족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이 소수 민족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어족도 인도유럽어족, 북서캅카스어족, 우랄어족, 고아시아어족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또한 러시아가 연방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연방을 구성하는 각 주체(공화국, 민족 자치구 등)는 러시아어 이외에도 따로 공용어를 지정하여 사용한다. 타타르 공화국의 타타르어, 사하 공화국의 야쿠트어가 대표적인 예.
하지만 러시아어의 세가 워낙 강력하다보니 지금은 소수민족 상당수가 자신의 민족어를 점차 잊어버려서 언어학자들은 발등에 불이 붙은 심정이라고 한다. 그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이 죽으면 그 언어는 그대로 사멸하니까. 2009년 유네스코는 러시아 내 언어 136개(!)가 사멸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러시아내 소수민족들의 언어들은 러시아 정부의 특별 기금으로 보호를 하는 것을 마련하고 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러시아 교육부가 주관하는 공인 시험인 토르플(ТРКИ, Тестирование по русскому языку как иностранному)이 있다. 토르플은 한국슬라브문화원 산하 토르플센터, 계명대학교 등에서 응시가 가능하다. 그외 기타 기관에서 실시하는 시험으로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외국어능력시험인 FLEX,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주관 언어능력시험 SNULT, OPIc 러시아어가 있다.
종교
소련이 1991년 붕괴되고 고르바초프의 등장 이후 세워진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종교의 자유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에서는 다양한 종교 활동이 보장된다. 다만, 1,000여 년의 세월 동안 러시아 민족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러시아 정교회가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비율의 신자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정교분리를 표방하지만, 러시아 정부와 정교회가 매우 사이가 가까우며, 사실상 정교회가 러시아 제1종교이자 국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소련 해체 이후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이후 지난 20년 동안 종교를 믿는 러시아인은 급증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적어도 "다소" 종교적이라고 응답한 러시아 성인들은 1991년 11%에서 2008년에 54%로 증가했다. 그리고 “신을 믿는다”고 응답한 러시아인들은 같은 기간 동안 38%에서 56%로 상승했다.
2012년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의 종교는 정교회 41%, 무신론 13%, 이슬람 6.5%, 무응답 5.5%로 집계되었다. 정교회 신자들은 주로 슬라브계 러시아인(русские)들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이슬람 신자(무슬림)들은 북캅카스, 타타르스탄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다. 소련 시절 종교를 금지하던 국가적 영향을 받아 무신론 비율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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